2011년 07월 13일 연중 제15주간 수요일 / 철부지 어린아이들..
[ 오늘의 복음과 묵상 ]
" 하늘과 땅의 주인이신 아버지,
안다는 사람들과 똑똑하다는 사람들에게는
이 모든 것을 감추시고
오히려 철부지 어린아이들에게
나타내 보이시니 감사합니다."
< 마태오11, 25 - 27 >
†♡†♡†♡†♡†♡†♡†♡†♡†♡†♡†
오랫만에
오두막이 제 모습을 찾았고,,
청아한 계곡 물소리에
주님의 평화가 흐릅니다
달님은 호수에 자맥질하고
뻐꾸기는 여름날을 노래하네요.
그 많은 빗물에
개구리가 다 안 떠내려갔남?
골짜기 가득
개구리 울음소리..
오늘 복음은
눈과 귀가 닫혀서 당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세 고을을 떠나시면서
우리가 어떻게 해야 아버지 하느님을
알 수 있는지를 가르쳐 주시며
지혜롭고 슬기로운 자들이 아니라
철부지 어린아이와 같은 이들에게서
당신을 드러내시는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드리고 계십니다.
이 말씀은
산상설교를 떠올리게 합니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마음이 가난하고,
철부지 어린이 같은 마음이
하느님을 만나는 열쇠인가 봅니다.
TV프로 중에
'봉숭아 학당'이란게 있었습니다.
(요즘도 계속되고 있는지 TV를 잘 안보니..)
조금은 모자란듯 하면서 엉뚱한 짓(?)을 하는
영구가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지요.
특히, 아이들에게는
대단한 인기가 있었습니다.
너무도 잘난 사람들이 득세하는 세파에
지쳐버린 현대인에게 신선한 피난처가 되여주고
새로운 자신감과 상대적 열등감에서 벗어나는
심리적 효과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세상이 각박 해 질 수록 웃음을 선사하는
코메디 프로가 인기가 좋은 것은
그들은 나의 경쟁상대가 아닌 조금은 모자라서
바보스럽고 철없는 아이같은 행동이
웃음을 전해 주고, 잠시 피곤한 현실을 잊게
하므로써, 많은 사랑을 받는 것 같습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께서 활동하시던 그시대 뿐만 아니라
지금도 복음 말씀 앞에
자신의 지혜를 내세우고
자신의 똑똑함을 내세울 때
복음은 받아들여지기 어려운 것입니다.
복음 앞에서는 어린이와 같이 순수함과,
신뢰하는 마음과, 겸손한 자세가 필요하지요.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은
한평생 목숨 걸고 하느님을 연구했지만,
따뜻하고 열린 가슴이 없었기에,
교만과 불손으로 눈이 가려져 있었고..
손에 잡히지 않는 신기루 같은
하느님만 찾아 헤맸습니다.
평생에 걸친 그들의 공부는
공염불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하느님의 의도는 이해가 어렵지만
당대 내놓으라 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힘없고 가난한 철부지들 앞에 자신을
더욱 뚜렷하게 드러내 보이셨습니다.
하느님을 올바로 알아들을 수 있는
신앙인의 자세는 신뢰와 수용입니다
신뢰와 겸손의 대명사는
바로 철부지 어린이들이며,
보잘 것 없는 약자들입니다.
철부지 어린이와 같이 된다는 것은
이와 같이 단순하고 깨끗한 사람이 되어
사랑에 정통하게 된다는 뜻입니다.
마음이 어린이처럼 순수한 사람들을
택하신 뜻을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그들은 가진 자의 오만이 없고
담담히 더 나은 세상을 희망하기 때문입니다.
진정으로 사랑하고,
진정으로 행복하고 싶거든
철부지 어린아이의 영혼처럼
깨끗해집시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I give praise to you, Father, Lord of heaven and earth,
for although you have hidden these things
from the wise and the learned
you have revealed them to the childlike."
[ 1분 묵상 ]
행복하려면
복잡하게 살지 말아야 합니다.
단순하게 생각하고,
때로는 철없는 영구처럼
조금쯤(?) 모자란듯
익살스럽게 행동 해 보세요.
그러면 즐겁고
자유로워 집니다.
연약한 인간이기에
유혹에 곧잘 넘어 지지만
지은죄 부끄러 하며
조금도 기 죽지 마세요!
천진난만한 철부지처럼
용서를 청하고..
성화속의 아이처럼 활짝 웃으며
주님의 품에 안기십시오!
주님께서는
넉살좋은 철부지들을 사랑하십니다.
오늘 하루도
세파에 물들지 않은
어린이같은 영혼을
곱게 간직 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아멘
2011 . 7. 13 (수).
오두막에서..
베드로 아저씨 엮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