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오교본 223P 제 25장 레지오의 그림
비오.12세 교황께서는 회칙 <그리스도의 신비체>를 통하여 “새로 태어난 교회가 구세주의 은총을 충만히 받게 된 것은 오직 성모님의 전구 때문이었다.” 라고 말씀하셨다. 이 말은, 예수님께서 이미 약속하신 것이기는 하지만, 예수님의 구원사업을 계승하기 위해 다락방에 모이던 초기 교회를 이끌고 계시던 성모님께서 간절히 전구 하셨기에 성령강림의 은총이 현실로 드러나게 되었음은 물론, 오늘날에도 견진성사 등을 통하여 성령께서 강림을 계속하게 되었다. 라는 것을 교의로 선포하신 것이라 하겠다. 뗏쎄라의 표지 그림은 더불린의 어느 유명한 젊은 화가가 레지오를 위해서 그린 그림을 축소한 사본이라고 한다. 날개를 펴고 하늘로부터 내려오는 비둘기 모양의 성령이 강림하는 모습을 그림의 가장 윗부분에 나타내고 있다. 우리가 주 회합을 하면서 레지오의 기도문을 바칠 때 먼저 성령호도기도를 바치는데, 이때 성령께서 그 자리에 내려오심을 나타내는 것이다. 이 그림을 에워싸고 있는 로마 문자의 나열을 보면 먼저 4개의 점을 통해서 문장과 문장 사이를 구분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좌측 세로줄 문장과 우측 세로줄 문장 각각의 중앙 아랫부분에 찍힌 점의 윗부분 전체는 창세기 3장15절의 말씀으로 나는 너를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리라. 네 후손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라, 너는 그 발꿈치를 물려다가 도리어 여자의 후손에게 머리를 밟히리라 라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여기에서 여자는 이브를 가리키고 여자의 후손은 성모님을 가리키며는 ‘너’ 는 뱀을 가리키는 말이고 그 뱀은 악마 또는 악의 세력을 의미한다. 왼쪽 문자열의 아랫부분은 루가복음 1장 45절의 성모님이 엘리사벳을 방문하였을 때 엘리사벳이 성모님께 한 인사말로 “꼭 이루어지리라 믿으셨으니 당신은 정녕 복되십니다.” 라는 구절이고, 아래 가로줄의 문장은 요한복음 19장 26절의 “어머니! 이 사람이 당신의 아들입니다.”라는 구절이며, 우측 아래 코너에 찍힌 점 윗부분의 문장은 요한복음 19장 27절 “이 분이 네 어머니이시다.” 라는 구절인데 이 4개의 문장이 하나의 고리로써 그림 외부 전체를 에워싸고 있다. 이것은 전 세계의 모든 레지오가 하나의 제도와 규율로 일치된 가운데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본 그림을 보면 비둘기 모양의 성령님 아래 악의 상징인 뱀의 머리를 밟고 모든 악의 세력들을 굴복시켜 결박지운 채 쓰러뜨리신 사령관이신 성모님께서 사랑의 불꽃에 휩싸인 모습으로 서 계시고 그 머리에서 발하는 광채 위로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며…….” 로 시작하는 마리아의 노래, 즉 마니피캇의 첫 소절이 아취 형으로 씌어져 있고 성모님의 이마에는 구원의 새벽을 알리는 반짝이는 별이 나타나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성모님 발치아래 뒤쪽으로는 레지오 단기를 선두로 하여 오와 열이 잘 정돈된 레지오 군단 산하의 모든 각 사단들, 즉 각 Pr들이 구름처럼 모여 전투대열을 갖추고 사령관 성모님의 거느리심 아래 사열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저 뒤 후미는 점같이 보임) 이 사열에 임하는 병사들의 오른손에는 십자가가 들려있고 왼손에는 묵주, 마음속에는 주님과 성모님의 거룩한 이름을 되새기며 양처럼 온순하면서도 어렵고 힘들거나 따분하거나 귀찮은 고행과 극기를 행동의 철학으로 삼는 마리아 군단을 잘 표현해 내고 있다. 이것은 레지오의 아치에스 행사를 연상케 한다. 성모님이 밟고 서 계시는 곳은 바로 지구이다. 온갖 선과 악이 공존하며, 레지오의 전쟁터이고 사탄의 소굴이기도 한 이 지구, 악의상징인 뱀이 칭칭 휘감고 있는 이 온 세상을 성모님께서 우리 레지오의 막강한 힘을 통하여 정복하는 것을 표현하고 있다. 그러면 그 막강한 레지오의 힘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그 첫째는 바로 정성을 다하여 진심으로 바치는 기도에서 오는 것 아닐까싶다. 우리가 기도를 바칠 때 기도문을 외워치우는 기도를 지양하고, 그 기도문 내용 한 마디, 한 마디를 또박또박 정성스럽게 바치면서 그에 따른 실천이 병행될 때 그 기도의 효과로 얻어지는 하느님의 은총이 바로 막강한 레지오의 힘, 즉 군사력이 아닐까?
이제 정리해보자. 레지오가 탄생하기 전, 교황 좌에 32년이나 앉아 계심으로써 최장수 교황으로 알려진 비오. 9세 성하께서는 “묵주기도를 바치는 군단 하나만 있으면 온 세상을 정복 할 수 있다.” 라고 하셨다. 묵주기도를 바치는 레지오 군단이 온 세계에 널리 퍼져 있는 오늘날 온 인류를 복음화 시키고 성화시키는 세상정복은 요원한 것처럼 보인다. 왜 일까? 우리가 소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기도문은 형식적으로 외우고 활동은 기피하며 친목단체형태로 유지하고만 있기 때문은 아닌지? 우리 레지오 단원들이 한번쯤 반성 해 보아야 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 해 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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