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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사진

[스크랩] 올해 코스모스

by 안나 무지개 2011. 9. 19.

 

 

사진 | 이상학 바오로 2011.9.4 서울 한강 하늘공원

 

 

코스모스

                                 백국희

 

빛난다

유리 같은 공기 속에서!

뽑은 듯 나릿한 몸매

살랑거리는 모양이 눈에 보인다

가벼운 속삭임이 흘러

눈썹을 간질인다.

 

밖엔

고달픈 애수가 헤매고 있다

벗은 나무들 피곤한 팔 드리우고

가을 바람은 마른 잎을 뿌린다.

 

웃음과 눈물

좀더 가까이 서자.

빛난다

유리 같은 공기 속에서!

밝게! 차게!

 

 

* 지은이

백국희(白菊喜, 1915-1940년)

서울 唐珠洞 출생. 무남독녀.

梨花高女를 거쳐 梨花女專 문과 졸업 후 모교에서 근무

학생 시절부터 沈靜한 시상과 청초한 시풍의 작품을 썼다.

新家庭지에 『밤』, 코스모스』, 綠陰』, 비오던 날』, 孤寂』 등을 발표하였다.

그의 시들은 現代朝鮮女流文學選集》에 수록되어 있다.

청초한 감각에다 바탕을 둔 서정시이며, 표현기교 또한 섬세하다.

그러나 청초미를 이루기 전에 불행한 혼인생활을 하다 病死하였다.

 

- 韓國詩大事典p. 852 -

출처 : 대전버드내성당
글쓴이 : 버드내 원글보기
메모 : 또 버드내성당에서 퍼 왔슴니당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