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이상학 바오로 2011.9.4 서울 한강 하늘공원
코스모스
백국희
빛난다
유리 같은 공기 속에서!
뽑은 듯 나릿한 몸매
살랑거리는 모양이 눈에 보인다
가벼운 속삭임이 흘러
눈썹을 간질인다.
밖엔
고달픈 애수가 헤매고 있다
벗은 나무들 피곤한 팔 드리우고
가을 바람은 마른 잎을 뿌린다.
웃음과 눈물
좀더 가까이 서자.
빛난다
유리 같은 공기 속에서!
밝게! 차게!
* 지은이
백국희(白菊喜, 1915-1940년)
서울 唐珠洞 출생. 무남독녀.
梨花高女를 거쳐 梨花女專 문과 졸업 후 모교에서 근무
학생 시절부터 沈靜한 시상과 청초한 시풍의 작품을 썼다.
《新家庭》지에 『밤』, 『코스모스』, 『綠陰』, 『비오던 날』, 『孤寂』 등을 발표하였다.
그의 시들은 《現代朝鮮女流文學選集》에 수록되어 있다.
청초한 감각에다 바탕을 둔 서정시이며, 표현기교 또한 섬세하다.
그러나 청초미를 이루기 전에 불행한 혼인생활을 하다 病死하였다.
- 《韓國詩大事典》 p. 852 -
출처 : 대전버드내성당
글쓴이 : 버드내 원글보기
메모 : 또 버드내성당에서 퍼 왔슴니당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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